전북CBS 전주병 총선 후보토론회 (좌측부터) 새누리 김성진,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
고등학교와 대학 같은과 선후배, 동지에서 적으로 바뀐 전주병 선거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빙 차이를 보이는 전국적인 관심지역이다.
전북CBS와 전라일보 티브로드 전주방송이 공동 주최한 전주병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성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가 참석했다.
◇ 기조발언 김성진 후보는 전남 순천의 이정현 의원이 2조 원을 가져갔다며 전주도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야당 의원 10명 몫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 후보는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희망을 잃은 대한민국이 됐지만 호남정신과 전북정치를 말하면서 분열에 앞정서는 것이 서글프다며 전북은 이제 새로운 일꾼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국회의 들어가면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의 선봉에서고 존재감이 사라진 전북정치에 확실한 존재감을 심겠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의 밥그릇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 상호토론 친노 패권과 친노 수혜자를 놓고 정동영·김성주 후보가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동영 후보는 호남에서 친노 친문 심판정서가 폭발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김성주 후보는 특정 후보의 출마 불출마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고 맞받았다.
다시 정동영 후보가 문재인 의원의 지원을 요청하겠냐고 묻자 김성주 후보는 선거는 자신이 주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지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애초에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주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전주 친노 3인방을 심판하자고 했는데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 더민주 후보 3명을 친노 3인방이라고 한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공격을 시작했다.
김성주 후보는 또 정동영 후보는 장관에 대선후보, 당의장 등 온갖 혜택을 받은 수혜자가 아니냐면서 친노의 정의가 뭐냐며 지적했다.
정동영 후보는 노무현 정신은 권위주의를 깨자는 것이었지만 친노 정신은 자신의 이득을 챙기자는 것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호남의 뿌리가 된 호남을 친노가 먹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은 친노가 지원한 이해찬 전 총리를 꺾고 대선후보가 된 것이 화근이 돼 친노의 표적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인기가 땅에 떨어졌을 때 공과 과를 계승한다고 했으나 정동영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선을 그은 뒤 졌다며 왜 그들이 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정동영 후보는 대선후보 시절 친노와 영남세력은 정동영에서 철수했다며 친노 패권이 자신을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성주, 정동영 후보는 항공대 이전이나 송천동 변전소 등 지역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공방을 벌이며 팽팽한 설전을 이어갔다.
◇ 패널질문정동영 후보는 선거 이슈가 되고 있는 송천변전소와 관련해 2010년 국회의원 당시 치밀하게 정해지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때 변전소는 작고도 작은 문제였으며 2014년 6월 위치가 정해진 것이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옥마을을 정동영 후보가 추진한 것이냐는 질문에 해제된 한옥마을을 재지정할 사람에게 공천을 줘서 한옥마을을 부활시킨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후보는 송천변전소와 관련해 문제의 원인이 된 항공대 이전이 제외된 것은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 알게 됐으며 건강과 입지 공사기간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이 공사화를 통해 서울에 해외사업부를 놓고 전북은 껍데기만 남길 수 있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정동영-김성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성주 후보는 96년 정동영 후보의 덕진 출마 때 선거기획팀에 참여해 총선 대선 때 지구당 정책실장 등을 했다고 말했고 정동영 후보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2010년 도의원 공천 때 인연을 끊었다고 밝혔다.
김성진 후보는 새누리당 고창 부안 당협위원장을 맡았는데 전주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앙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자객공천을 한 것이고 밝혔다.
김성진 후보는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 무력화 시도에 여당 의원이 지역에 없어 법안 제출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 공통질문 전주 덕진 발전 방향에 대해 김성주 후보는 건지산 명소화와 아중지구 역세권 개발, 대학로 문화로, 북부권 친호나경 농업단지 등 권역별 발전 방향을 지난 선거에 공약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는 2018년이면 전라도 탄생 100년이 된다며 종합경기장의 전라도 밀레니엄 파크를 대선 공약화하고 국비를 통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후보는 전주역 부근 역세권 개발과 동부권 에코시티 교통문제 해결 유턴기업 산단 유치, 전주 상생마당 문화공간 조성을 내놓았다.
무산된 전주컨벤션센터에 대해 김성주 후보는 종합경기장은 공영개발을 통한 문화체험센터를 정동영 후보는 전라도 밀레니엄파크를 다시 언급했고 김성진 후보는 원안인 대형 쇼핑몰 추진을 강조했다.
전주 항공대대의 도도동 이전에 대해 후보들은 모두 재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마무리발언 김성주 후보는 선거의 결과에 관계없이 전주에서 살 것이고 한 번도 전주를 떠나 본 적도 이당 저당 옮겨다닌 적도 없으며 초선으로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등의 성과를 냈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는 그렇게 밀어줬는데 많이 모자랐다며 사랑의 빚을 갚고 싶다고 말하고 작은 일도 잘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한국정치의 중심에서고 전북정치의 희망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성진 후보는 두 후보는 과거의 행정만 가지고 정쟁만 얘기하고 있다며 전북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성적으로 전략적으로 전북을 발전시킬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