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사상에서 배재정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강민정 기자)
◇ 문재인, "야권 단일화는 무산됐지만, 표로 단일화" 당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5일 "부산에서 5석을 주면 박근혜 정권 끝나기 전에 반드시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사상구 르네시떼 앞에서 열린 더민주 사상구 배재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도 신공항을 약속했지만, 정권 내내 추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치를 배제하고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면 신공항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여당은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며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서만 5석이 확보된다면, 박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신공항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최근 대구지역 친박 실세의원이 신공항 밀양 유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부산지역 여야가 각을 세우자, 이를 의식하듯 가덕도 신공항 유치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때 경제 민주화 한다고 큰소리 치더니, 실업률과 가계부채율 최고, 경제성장률 최저로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이번 총선에서 표로 단단히 혼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최인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문재인(사진=강민정 기자)
그는 "사상이 그 시작이다. 배재정 후보를 비롯해 사하갑 최인호, 북강서갑 전재수, 부산진구갑 김영춘, 남구을 박재호를 부산에서 뽑아주면 부산 정치를 바꾸고 그 힘으로 내년에는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동아대학교 앞을 방문해, 사하갑에 출마한 최인호 후보를 "드물게 야권단일화된 후보인데, 20대 대학생들이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곳곳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국민의당 반대로 무산됐는데,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며 "위로부터 단일화는 안 됐지만, 표로 아래로부터 단일화를 이뤄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