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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이번에도 귀화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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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이번에도 귀화 좌절

    대한체육회, 특별귀화 추천 않기로 결정

    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사진=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 청양군청)의 귀화가 또 좌절됐다.

    대한체육회는 6일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자 육상 에루페와 여자 농구 첼시 리(27, KEB하나은행)에 대한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에 대해 심의했다.

    하지만 에루페는 이번에도 특별귀화 추천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네 차례 참가해 모두 우승했던 에루페는 지난해 청양군체육회광 계약하면서 본격적으로 귀화를 준비했다. 기량은 최고였다.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5분13초를 찍었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온 최고 기록이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메달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금지약물을 복용했던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특별귀화 추천 심의에서 추천이 보류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에루페는 2012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에루페는 1월 심의 때 "말라리아 치료 목적으로 쓴 약물"이라고 해명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에루페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심의에서도 "치료 목적으로 약을 쓰겠다고 신청하는 '치료목적 사유 면책특권 제도'가 있지만, 에루페는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징계를 받았을 때도 고의성이 없었다면 이의신청을 해야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에루페의 특별귀화는 좌절됐다. 대한체육회는 "재심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일반귀화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 리는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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