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송일국이 20대 총선에 출마한 어머니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를 위해 선거 유세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일국에게 온 문자'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송일국은 "송파병 유권자 여러분, 기호 1번 김을동 후보 아들 송일국입니다. 요즘 다니면서 김을동 후보 아들 잘 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나라를 위해 뛰어다니시는 어머니를 보며 원망도 많이 했다. 그냥 배우로만 살면 편할 걸 왜 저러시나? 그랬던 저를 어머니께서 말보다 행동으로 바꾸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해신'을 촬영할 때, 일주일 밤샘 촬영 후 모친께 힘들다고 짜증을 낸 적이 있다. 그럴 때 보통은, 다른 어머니는 '그래 우리 아들 힘들지?'라고 하실 텐데 어머니는 그 큰 목소리로 단역 배우, 보조 출연자를 생각하라며 크게 꾸짖었다. 어머니는 그런 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그 예뻐하는 손주들 한 달에 한 번 겨우 볼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다"며 "선거 직전까지도 본인의 임무에 충실하다 보니 선거 준비와 홍보를 거의 못 하셨다. 그런 어머니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길게 말씀드렸다. 송파 주민과 국민을 위해 통 큰 정치하실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을동 후보는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송파구 병 후보로 출마했다. 이에 아들인 송일국이 적극 지원유세에 나서며 이런 유세 문자까지 보낸 것.
앞서 송일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계획으로 선거운동을 꼽으며 "욕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머니께 효도하고 욕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송일국의 유세 문자를 받은 주민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