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여당 패배, 야당 승리'로 압축되면서 이와 정반대로 예측한 여론조사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언론들도 각종 여론조사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벌였지만 지금 같은 상황을 예측한 곳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대부분 수도권 접전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유는 유선 전화에 의존하는 방식때문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는 "유선전화만으로 조사한 결과는 실제 투표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휴대전화만 소유하고 유선전화를 쓰지 않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유선전화를 통한 조사를 벌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통상 유선전화로만 하면 여당에게 유리하고 휴대전화를 섞으면 야당에 유리하다.
야당성향이 강한 젊은층에서는 유선전화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은 것은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섞은 경우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은 자체조사결과 127석 정도를 예상한 것도 '안심번호'(가상 휴대전화번호 이용)와 유선전화를 혼합한 것이었다.
홍영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여론조사 기법을 정교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젊은층의 표심을 반영하는 방법을 여론조사기관들이 고민해야 할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