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헬스케어타운에 영리병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중국 녹지그룹의 속내는 카지노와 면세점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제주CBS 시사프로그램인 시사매거진 제주에 출연해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카지노와 면세점이 들어서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근거는 이렇다.
"(도정질의를 앞두고) 영리병원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의 등기부 등본을 떼보니까 카지노 사업이나 면세점 사업이 등기부 등본에 명기돼 있었다"는 것이다.
◇ 중국 녹지그룹 등기부등본에 '카지노 사업' 포함이 의원은 "외국 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이 앞으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카지노나 면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건 앞으로 제주도민들과의 심각한 갈등을 야기할 수있다"고 밝혔다.
이상봉 의원은 또 "사업계획서 사본 같은 경우는 사업자의 보안 때문에 공개를 하지 않는데, 등기부등본 사본에 호텔업이라든지 숙박업, 의료서비스업, 소매업 등이 적시가 됐다는 것은 앞으로 그 사업들을 차곡차곡 단계별로 추진하겠다는 걸로 이해를 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냐"며 제주도의 대응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청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업계획서를 제주도 보건의료과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업계획서는 제주도에 제출되고 제주도는 보건복지부로 보내는 절차이기 때문에 자연히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 원희룡지사, 도의회 출석해 "면밀히 살피겠다" 답변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이날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은 면밀히 살펴봐서 최대한 도민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이상봉 의원은 앞으로 도민 갈등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제주도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사업자 측의 주장으로는 도민들 사이에 갈등 밖에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행정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지 않게 도지사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도민의 힘으로 그런 부분은 꼭 막아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