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인구이동 (자료=통계청 제공)
서울의 인구수가 30여년 만에 1천만명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치솟는 집값에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수도권 지역으로 이사하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8천820명이었다.
이로써 3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천만 9천 58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는 지난 2009년 2월 2천300여명 순유입을 기록한 뒤 7년 넘게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재외국민 1만472명을 제외한 서울 내국인 인구는 이미 3월 기준 999만 9116명까지 내려왔다.
서울 인구가 1천만명을 처음 돌파한 것은 28년 전인 1998년이다.
한편 서울 외에는 부산(1천298명), 대전(1천146명)도 순유출 규모가 컸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가 9천26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뒤이어 세종(3천155명), 제주(1천589명) 등이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3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42%), 제주(0.25%), 경기(0.07%) 등은 순유입, 서울(-0.09%), 대전(-0.08%), 광주(-0.07%) 등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