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폭행 사건으로 피소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1) 대표가 경찰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인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부터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해까지 정 대표와 관련된 사건 3건을 접수한 경찰은 1년 가까이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혐의점을 찾지 못해 내사를 종결하거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014년 7월 서울지방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불기소 의견으로 정 대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또 국제범죄수사3대는 지난해 9월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정 대표로부터 도박 관련 진술을 받았지만, 검찰에서 이미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따로 수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저히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수사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까지 된 정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로비를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정 대표를 상대로 경찰 수사 단계에서 로비를 벌였는지를 추궁했지만, 정 대표는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