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공군부대를 방문했던 민간 여성이 승용차로 중요 보안시설인 청주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공군 17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8시쯤 이 부대 행사에 참여했던 민간 여성이 승용차로 청주공항 활주로를 10여분 동안 주행했다.
부대에서 열린 지역 산학기관장 모임에 참여했던 이 여성은 행사가 끝나기 전에 홀로 먼저 귀가하다 활주로로 잘못 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원의 길 안내를 받지 못한 이 여성은 방향을 잃어 활주로 쪽으로 향했고, 활주로 경계를 서던 헌병에게 뒤늦게 도로를 안내받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방향을 잃은 이 여성은 황당하게도 10여분 가량 활주로를 달리다 타이어가 펑크난 뒤에서야 차량을 세웠다.
이후 공항 관제탑에서 차량을 발견하면서 퇴거 조치됐다.
하지만 자칫 비행기가 당시 이.착륙이라도 했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여성은 "주변이 어두운데다 네비게이션도 작동하지 않아 방향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전투비행단 관계자는 "곧바로 활주로에 차량이 진입한 사실을 확인한 헌병이 관제탑에 연락을 취했다"며 "조만간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해 근무 헌병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