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개원한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집중 서명 캠페인에 나선 대전지역 시민단체(사진=김미성 기자)
20대 국회가 개원한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집중 서명 캠페인에 나섰다.
대전민중의 힘·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70여 개 단체로 이뤄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31일 오후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지나다니는 시민에게 노란 리본을 나눠주고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이영복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 2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진상도 규명되지 못한 채 세월호특조위가 6월에 자동으로 활동이 종료된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해서 정부 예산 지원도 제대로 받고, 공무원도 제대로 파견해서 충분한 조사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기간 동안 국회에서 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알 수 없게 진실을 덮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20대 국회는 개원하자마자 특별법을 개정해서 특검 실시는 물론이고 청문회를 생중계해 전 국민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명전에는 단원고 2학년 1반 학생의 유가족 유해종(57·故 미지 학생 아버지)씨를 포함해 5명도 참가했다.
유해종 씨는 "대전은 우리와 인연이 깊은 곳이라 언제나 불러줘도 내려올 것"이라며 "대전 시민들이 진실을 밝히는데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거리 양쪽에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포스터도 전시됐다.
현수막과 포스터를 본 시민과 학생들은 부스로 찾아와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을 한 최수정(21) 씨는 "좋은 일이니까 했다"면서 "안산 근처에 살면서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서명전이 보일 때마다 동참한다"고 서명 이유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대전대책회의는 다음달 6일까지 대전 시민의 서명을 모아 서울에 전달할 예정이다.
416가족 협의회와 416연대는 서명 목표로 41만6천 명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