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9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전에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팀은 5-6으로 패했다. (사진=노컷뉴스DB)
'KBO산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29 · 피츠버그)가 파이어볼러 킬러의 면모를 확인했다.
강정호는 9일(한국 시각)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89타수 26안타)으로 조금 내려갔다.
첫 타석이 인상적이었다.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2, 3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노아 신더가드와 맞닥뜨렸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더가드는 시속 100마일(약 162km) 안팎의 강속구로 정평이 나 있다. 올 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ERA) 1.91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빠른 공에 강한 타자. 이날도 강정호는 신더가드의 97마일(약 155km) 싱커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에 있던 앤드류 멕커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23번째 타점이었다.
강정호의 활약은 베이스에 나가서도 계속됐다. 강정호는 맷 조이스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기록하지는 못했다.
3회말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강정호는 신더가드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3구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7회말 무사 3루에서 이날의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강정호는 메츠의 바뀐 투수 짐 헨더스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9회말 5-5 동정 상황에서 강정호는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사 1루에서 메츠의 에디슨 리드를 상대한 강정호는 2B2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온 92마일(148km)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끝에 5-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