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나 수십 가구 유리창이 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14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주민 2명이 다치고 아파트 유리창이 100여 장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일어났다.
폭발의 충격이 22층 아파트 전체에 미치면서 이 아파트 47가구 유리창 100여 장이 일제히 깨졌다.
깨진 유리 파편과 창틀이 아파트 주차장을 떨어져 주차되어 있던 차량 20여 대가 파손됐다. 인근 도로변과 놀이터까지 파편이 튀었다.
폭발음에 놀란 주민 150여 명이 아파트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이 사고로 폭발이 일어난 5층 집 안에 있던 정모(38)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아래층에 사는 이모(58)씨가 찰과상을 입었다.
깨진 유리 파편이 주차장으로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유리창과 가재도구가 부서지면서 35가구 입주민이 이재민으로 분류됐다.
경찰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했다"는 집주인 정씨의 말과 도시가스 호스가 절단된 정황 등으로 미뤄 가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