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2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55년 동안 소매치기를 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3월 6일 남대문시장에서 이모(64) 씨의 핸드백 속 지갑을 훔쳐 100만 원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조모(72·여)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전쟁 당시 고아가 된 조 씨는 지난 1983년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 새로운 이름을 얻었지만, 행정착오로 원래 쓰던 이름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매치기 전과 38범인 조 씨는 범행이 적발될 때마다 중형을 피하려고 2개의 신분을 바꿔가며 가중처벌을 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