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 성명서 (사진=고려대학교 제공)
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성희롱 사건을 두고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성명서를 통해 피해학생에 대한 사과와 가해학생들의 엄중 조치 계획을 15일 밝혔다.
염재호 총장은 성명에서 "최근 일부 고대생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인신 모독적이며 성폭력적인 언어가 심각한 수준에서 발생했다"며 "그 내용과 어휘 및 어투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어 "교직원, 학생, 교우, 학부모 등 고대 가족들에게는 물론 고려대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동시에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학교당국의 대책안도 함께 내놓았다.
(사진=정대후문 게시판 페이스북 캡처)
염 총장은 "양성평등센터와 인권센터뿐만 아니라 교무처와 학생처가 참여하고 교육부총장이 주재하는 특별대책팀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특별대책팀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학칙에 따라 엄정한 사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특별대책팀은 이번 단체채팅방 성희롱사건에 대한 조치를 마무리한 뒤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및 시스템 개발에도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번 사건의 가해학생 7명이 대자보를 통해 사과입장을 내놓았다.
가해학생들은 "우리는 언어 성폭력에 관련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형사처벌을 포함한 징계 역시 달게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