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로아티아-체코 경기에서 운동장에 홍염을 투척한 세력으로 지목된 크로아티아의 서포터스 그룹 '토르치다 스플리트 1905'이 오는 22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스페인 경기를 방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토르치다 스플리트 1905 페이스북 캡처)
끊이지 않는 훌리건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 다시 한 번 훌리건들의 습격이 예고됐다.
AFP 통신은 20일(한국 시각)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하이둑 스플린트의 서포터스 그룹 '토르치다 스플리트 1905'가 오는 22일 유로 2016 크로아티아와 스페인 D조 3차전이 열리는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경기를 방해할 의도를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르치다 스플리트 1905'는 SNS를 통해 "또 다른 계획"이라는 글과 함께 경기장 사진을 올렸다.
물론 실제 상황이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토르치다 스플리트 1905'은 지난 18일 프랑스 셍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체코전에서 후반 41분 그라운드에 홍염을 던져 경기를 지연시킨 훌리건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2-1로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잠시 중단됐다. 크로아티아는 재개 이후 체코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자국 훌리건의 난동 탓에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만 셈이다.
경기 후 크로아티아의 안테 카치치 감독도 훌리건을 향해 "스포츠 테러리스트"라고 언성을 높였다.
일단 '토르치다 스플리트 1950'은 "우리가 홍염을 투척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그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