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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로 결론난 해묵은 얘기"

부산

    전문가들,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로 결론난 해묵은 얘기"

    김해공항 포화 속도 너무 빨라, 군사공항 이전도 불가능

     

    동남권 신공항의 운명을 결정짓는 동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결과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이라는 결론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게다가 '김해공항 확장'은 정부의 공식 연구 용역으로 인해 두 차례 '불가' 판정이 났는데, 또다시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은 해묵은 논쟁의 반복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김해공항 확장론'에 대해 가장 큰 문제로 '안전성'을 꼽으며 2002년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당시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 민항기가 인근 돗대산에 추락하면서 무려 승객 129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후 김해공항 인근을 둘러싼 큰 산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해공항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에 들어갔고, 신공항 개발이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게다가 국토해양부가 2007년 11월 실시한 제2관문공항(남부권 신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연구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은 군시설 이전 문제 뿐 아니라 장애물 제거로 인한 지나친 공사비용, 소음문제로 부적합하다고 결론 지었다.

    김해공항의 활주로를 넓히려면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돗대산을 절개해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예산만 수십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활주로 방향도 동쪽이나 남쪽으로 500m 가량 뒤로 물러야 하는데, 주택가 소음 영향 지역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사실상 24시간 운영이 힘들어 관문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힘들다.

    김해공항이 군 비행장과 활주로를 함께 쓰고 있는 만큼, 과연 현실적으로 군사기지(K1 공군기지)이전이 가능한가도 따져 봐야한다.

    군 비행장을 옮기려면 대체부지 확보가 필요한데, 소음, 안전 등의 문제로 지자체의 동의를 받기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업계가 대형 여객기를 선호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아무리 김해공항을 확장하더라도 초대형 여객기가 이착륙, 회항하기에 김해공항 인근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항공 추세에 맞는 공항으로 발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선임연구원은 "김해공항의 포화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안된다"며 "김해공항 확장은 주위 토지 이용, 안전성, 경제성, 발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보더라도 절대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이는 이미 수년 전 결론 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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