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상에서 가장 못 생긴 개입니다. 하지만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타루마에서 열린 '2016 세계 최고 못 생긴 개 콘테스트'에서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종(Chinese Crested) 치와와 '스위피 람보'가 15마리의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17세 고령인 스위피는 앞을 볼 수 없다. 치아는 대부분 빠졌고, 혀는 입밖으로 툭 튀어나왔다. 관절염 때문에 다리가 울퉁불퉁하고 앞으로 굽었다. 모히칸 스타일의 뻣뻣한 머리털은 햇빛을 받으면 번들거린다. 가끔 실례를 하기도 해서 강아지용 기저귀를 착용해야 한다.
스위피의 주인 제이슨 워츠(44)는 "첫 번째 부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처음부터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스위피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콘테스트 관계자는 "못 생긴 외모와 수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스위피는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다. 스위피가 우리 대회 취지와 부합한다고 생각해 1등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스위피가 1등을 확정짓자 제이슨의 남동생 제프리는 왈칵 눈물을 쏟으면서 "스위피"를 연호했다. 1등으로 뽑힌 스위피와 제이슨에겐 상금 1만5천 달러(약 1700만원)와 뉴욕 무료 여행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제이슨은 "스위피를 돌보는데 상금을 쓰겠다"고 웃었다.
사진=가디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