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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잡으며 공사해야 했는데…" 칠산대교 붕괴 원인은? (종합2보)

사건/사고

    "균형잡으며 공사해야 했는데…" 칠산대교 붕괴 원인은? (종합2보)

    공사 중인 다리가 시소처럼 기울어…안전조치 준수 여부 조사 계획

    (사진=광주CBS 김형로 기자)

     

    전남 영광에서 공사 중인 칠산대교 교각 상판이 시소처럼 기울며 전도돼 작업 인부 6명이 다쳤다.

    8일 오전 11시쯤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을 잇는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세로 53m, 폭 12.5m의 교각 상판이 기울며 전도됐다.

    이 사고로 교각 상판에서 작업하던 김 모(46) 씨 등 내국인 2명과 캄보디아 국적 등 외국인 노동자 4명 등 작업 인부 6명이 다쳐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교각 상판에는 부상자를 포함해 모두 18명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 작업 인부는 상판이 서서히 기울어 전도되면서 신속히 땅으로 내려와 대형 참사를 면했다.

    이들 작업 인부는 하도급 업체 B 사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처음 본 인근 주민은 "갑자기 우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교각 상판이 기울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진=광주CBS 김형로 기자)

     

    이날 사고는 칠산대교 교각 13번째 마지막 14번째를 연결하는 상판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교각과 상판을 연결하는 고정장치가 기울어지면서 상판이 전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교각과 슬라브인 상판의 균형을 잡으며 공사를 해야 하는데 상판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교각과 상판을 고정하는 장치가 기울어 전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 현장에는 감리단원을 비롯해 공사 관리 감독자 10여 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칠산대교는 총연장 1.8㎞로 1467억여 원이 투입돼 A 건설이 지난 2012년 9월 20일 착공해 오는 2019년 8월 준공예정으로 현재 47%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안전 조치를 준수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시공사 측은 작업 인부 등에 대해 상해 등 각종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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