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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드 배치지역 발표 '차일피일' 혼란 가중

국방/외교

    軍, 사드 배치지역 발표 '차일피일' 혼란 가중

    제3의 장소까지 거론…후보지역 반발 거세져

    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배치 장소를 결정해 놓고도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지난 10일 한 언론매체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드 배치지역은 이미 결정됐다"고 말했다.

    배치 지역은 결정됐지만 보고서 작성이 완료되지 않아 발표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 사실을 공식발표한 이후 배치 장소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지역으로는 경기 평택, 경북 칠곡, 전북 군산, 강원 원주, 충북 음성 등이 거론돼 오다 최근에는 '제3의 장소'가 선택됐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제3의 부지는 전남 벌교와 경남 양산이 거론된다. 이 지역은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이 퇴역한 이후 현재는 활용되지 않는 방공부지가 있어 부지 규모 등을 볼때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3의 지역 역시 군사 효용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드가 배치될 경우 북쪽으로 200여㎞, 남쪽으로 100여㎞를 방어할 수 있는데 이들 지역에 사드가 배치되면 방어 가능한 남쪽 지역의 상당 부분을 희생하는 만큼 효용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 지역을 결정해 놓고도 발표를 미루면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대규모 반대집회가 열리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북 칠곡에서는 지난 10일 대규모 반대집회가 열렸고, 11일에는 충북 음성에서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가 개최된다.

    경기 평택 등 다른 후보지들도 조만간 반대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당국이 배치 지역을 단수로 결정해 놓고도 발표를 미룰 경우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시켜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만큼 배치 장소를 가능한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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