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전기차 업체가 삼성SDI가 만드는 배터리의 탑재를 중단했다.
중단시점이 지난달 말이고 사드배치 발표는 이달 8일이어서 사드배치와 탑재중단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중국의 장화이 차(JAC)가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는 자사의 SUV차량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모범규준'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 업체 배터리를 씀으로써 정부보조를 받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장화이차와 삼성SDI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생산중단 문제를 협의해 왔고 지난달 말에 최종 결정됐다.
한미양국이 사드배치를 발표한게 지난 8일이었기 때문에 사드배치 결정과 삼성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생산 중단이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생산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삼성SDI 관계자는 "양사가 이미 지난달 초부터 생산중단 문제를 협의해 왔고 모범규준을 통과하면 다시 생산을 재개하기로 구두합의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배터리 채택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시점에서 보며 시간상으로는 사드배치와 배터리 탑재 중단이 인과관계를 갖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SDI가 모범규준 채택을 재신청했을 때에도 불허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만이 보조금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목소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