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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막아선 주민들, 6시간의 '성주 민란'

사회 일반

    황 총리 막아선 주민들, 6시간의 '성주 민란'

    (사진=권소영 기자)

     

    15일 황교안 총리가 사드 배치 설명을 위해 성주를 찾았지만 분노한 주민들에 의해 결국 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날 황 총리는 사드 배치 설명을 위해 성주를 찾아 주민들을 상대로 상의 없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한 점을 고개숙여 사과했다.

    (사진=권소영 기자)

     

    이어 "성주 군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감안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함께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광장에 모인 주민들 설득에 나섰다.

    연설이 20분 가까이 이어지자 설명을 듣던 주민 사이에서 "개xx" 등의 욕설과 함께 고성이 쏟아져 나왔다. 그 후 물병과 계란이 황 총리가 연설하던 연단 쪽으로 날아들었다. 급박해진 경호원들은 미리 준비한 '방호용 가방'을 급히 꺼내 이를 막아섰다.

    (사진=독자 제공)

     

    황 총리는 "국가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고, 뒤이어 연단에 오른 한 국방장관은 "사드 전파가 주민 건강에 전혀 유해하지 않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성난 주민들은 물병과 달걀 등을 다시금 던지며 분노했고, 황 총리 일행은 군청으로 피신했다가 준비된 미니버스에 올랐다.

    황교안 총리가 탄 승용차를 막아선 주민들.

     

    허나 주민들은 황 총리가 탄 미니버스가 군청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6시간 동안 에워싸며 봉쇄했고, 긴박한 대치상태가 이어지다 저녁 6시가 넘어서야 황 총리는 탈출할 수 있었다.

    타임라인
    오전 11시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 상주군청에 도착 직후 설명
    오전 11시 30분 -한민구 국방부 발언 시작
    오전 11시 40분 -주민들과 경호인원들의 충돌이 격화되고 상황이 악화되자 황 총리 일행은 미니버스로 피신했고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고 대치 시작.
    오후 4시 -주민대표 4인, 총리가 탄 버스에 올라 총리에게 50여 분간 설명을 들음.
    오후 6시 -경찰 투입 후 황 총리 일행은 버스를 벗어나 승용차로 이동한 후 또 주민과 대치.
    오후 6시 20분 -황교안 총리, 성주 벗어남.


    버스를 벗어나 피신하고 있는 황교안 총리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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