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미국 하원 군사위 소속의 트렌트 프랭크스(공화·애리조나) 하원의원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일축했다.
미 하원 '미사일방어(MD) 코커스와 전자파(EMP) 코커스' 의장인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방미중인 국방위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포대 장비인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국방차관 출신인 백 의원의 유해성 여부 문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사드 전자파는 농작물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 밀도가 약해,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이날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은 사드 배치에 따른 게 아니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남한을 타격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백 의원이 연합뉴스에 밝혔다.
한편, 백 의원은 방미 기간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과 콜린 파원 전 국무장관, 데니스 블레어 전 국가정보국장,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 부장관, 피터밴 프레그 헬리팩스 국제안보포럼회장 등을 만나 동북아 안보정세와 한미동맹, 미국 대선 전망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