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빈민가 아이들을 돕고있는 컴패션밴드가 결성된지 10년이 됐습니다.
컴패션밴드 심태윤 리더는 공연을 통해 결연을 맺은 아이들이 어렸을때 꿈을 갖게 됐다며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영혁 기잡니다.
[기자]
컴패션밴드 심태윤 리더는 필리핀의 쓰레기더미에서 놀고 있는 '알조'라는 아이를 보고, '연을 날리자' 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심태윤 리더/컴패션밴드
"필리핀에 쓰레기 마을이 있어요. 제일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왜냐하면 쓰레기 더미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거긴 세금을 안 내잖아요. 너무 가난해서 쓰레기 더미로 들어가서 집을 짓고 사는 알조라는 아이가 있는데, 저희가 그 아이를 만나러 갔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갖고 놀게 없잖아요. 그 쓰레기 더미 위에 있는 것들 중에 비닐 같은 것을 모아서 연을 만들어서 쓰레기 더미 산으로 아이가 막 올라가요. 연을 날리는 거예요. 그게 그 아이의 유일한 취미예요. 그리고 우리가 갔을 때 뭔가 어린애가 보여주고 싶잖아요."
국제구호기구 컴패션은 한국전쟁때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인터뷰]심태윤 리더/컴패션밴드
"한국전쟁 당시에 미국의 스완스 목사님이 미군들에게 설교하러 오셨다가 한국의 굶어 죽고, 얼어 죽고, 그런 기본 생활권이 보장돼 있지 않는 아이들을 보고 미국으로 돌아가서 원래하던 사역을 내려놓고 한국을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컴패션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한국 때문에 생겼는데, 이제 2003년부터 우리나라가 전세계 최초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와주는 나라'로 바뀐 거죠."
컴패션밴드는 한국컴패션을 돕기 위해 연기자 차인표씨의 주도로 설립됐고, 심태윤 리더는 차인표씨의 권유로 밴드에 참여했습니다.
컴패션밴드 10년.
밴드 소속 단원들이 직접 빈민가를 찾아 어린이들을 돌보기도 했고, 공연을 통해 맺은 열매도 적지 않습니다.
"전국에 있는 교회들을 찾아 다니면서 교회에서 예배를 통해 찬양을 한다거나, 교회에서 콘서트를 하기도 하고 앨범을 만들고 앨범 수익금으로 아이들을 돕고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컴패션밴드의 공연을 통해서, 컴패션에 소속된 연예인들의 대외 활동들을 통해 4만여 명 정도의 어린이들을 결연해서 한국 컴패션을 통해서는 전세계 12만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밴드의 목표는 노래를 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컴패션밴드는 노래와 연주를 잘 하는 것 외에도 다른 목표가 있습니다.
[인터뷰]심태윤 리더/컴패션밴드
"‘패션’이라는 뜻이 영어로 ‘고통’ 이라는 뜻이고, 앞에 ‘컴’이 붙음으로 인해서 ‘고통을 나누다’ 라는 뜻이거든요. 지금 우리도 각박하고 어렵고.. 지금 컴패션 밴드를 하는 사람들 중에 유명한 사람도 있지만 되게 어려운 친구들도 많아요. 그런데 그 어려운 친구들이 더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모습을 보고 저게 정말 긍휼의 마음이구나. 노래도 춤도 다 중요하지만 마음속에 컴패션의 마음을 갖고 있고,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마음이 더 우선시 되어야겠다. 우리 중심에 예수님의 사랑이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컴패션밴드 단원들 중 삶이 풍족한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목표를 위해 활동합니다.
세계에서 자신보다 더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수많은 공연들, 크고 작은 공연들을 통해서 전국에 있는 교회, 관공서, 기관, 학교, 저희는 가리지 않습니다. 어느 곳이든지 저희 컴패션 밴드를 불러주시면 저희가 가서 정말 착한 공연이지만 여러분들이 후회 안 하실 그런 재밌는 공연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요. 그 다음에 전 세계에 있는 아이들을 단 한 명이라도 꿈을 잃은 아이들을 여러분께 알려서 한 가정이 한 아이씩만 결연을 해도 정말 많은 숫자의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거든요."
[영상취재 이정우 정용현 최현 / 영상편집 서원익 / 영상제공 한국컴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