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전 의원. (사진=자료사진)
송영선 전 의원이 2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을 다루며 중국인을 '거지떼'로 언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송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년 전 중국 국민을 거지떼로 표현한 것은 아주 부적절하고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었다며 "이런 부정적인 발언으로 중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불편함을 유발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송 전 의원은 "중국과 한국은 동북아에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해나가야 할 국가인 만큼, 이 문제가 추후 양국 간에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송 전 의원이 지난 15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밤샘토론'에 패널로 참여해 '사드 배치, 한국 안보에 약일까 독일까'를 주제로 토론하던 중 우발적으로 나온 발언에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행보다.
그는 이날 방송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중국이 한국을 안중에 두지 않고 내정간섭하고 있다"며 "중국이 청나라 이전 사고방식으로 한국을 대하고 있다. 20년 전 11억 거지떼가 이처럼 한국을 대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이 21일 오전 중국 바이두, 홍콩 봉황망 등 현지 유력 포털사이트와 언론 등에 공개되며 일부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