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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오바마 감동연설 "내가 아는 미국은…"

    • 2016-07-28 15:1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최고의 대통령감"이라고 극찬하며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미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밤 클린턴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4년 보스톤 전당대회 때 존 케리 당시 대선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섰던 경험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자신은 미국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찼다면서 그후 전쟁과 경기 침체 등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지금도 미국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동안 미국이 더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쉽지 않다면서 단 한번의 임기, 한명의 대통령, 한사람의 일생으로도 모든 도전을 풀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는 11월 대선은 정당이나 정책의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이며 위대한 미국의 실험을 계속 하느냐 마느냐의 근본적인 선택에 관한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이나 백인, 라티노, 아시안, 인디언, 그리고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일반인, 남성과 여성, 장애인 등 모두가 똑같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자랑스러운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는 것이 미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아는 미국이고 이번 선거에서 그런 미래를 믿는 후보는 단 한 사람밖에 없다"며 클린턴 후보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장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를 방문해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보기 전 까지는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고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보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힐러리는 그 자리에 있어 봤다고 말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도 힐러리는 냉정을 잃지 않았고 아무리 사람들이 무너뜨리려 해도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 게 바로 내가 아는 힐러리고 내가 존경하게 된 힐러리"라면서 남녀를 통틀어 힐러리만큼 미국 대통령의 자질을 더 잘 갖춘 사람이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나보다도, 또 빌(클린턴)보다도 더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선택할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면서 "임금인상, 공정과세, 노동자 목소리 확대, 월가 규제 등을 원한다면 힐러리에게 투표하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이 나를 선택하고 밀었던 것처럼 이제는 힐러리가 같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냉소와 공포를 거부하고 힐러리를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나의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는 계획도, 사실에 기반한 사람도 아니라면서 "칠십년간 노동자 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보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여러분의 대변자가 되고 여러분의 목소리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세상 모르는 선동가는 결국에는 누구나 실패한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전폭적 지지는 정권 재창출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직후 클린턴 후보가 예고 없이 무대에 등장해 오마바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을 보여줬고 전당대회장을 메운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클린턴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밤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첫 여성 대선 후보 탄생의 의미를 강조하고 자신의 집권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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