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국민 영웅 탄생!' 호앙 쑤안 빈(베트남)이 6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10m공기권총 결선에서 우승을 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베트남 스포츠의 역사적인 순간이다"
아시아 동남부에 위치한 베트남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이 브라질 리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42)은 7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2.5점을 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5점은 올림픽 신기록이다.
베트남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952 헬싱키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참가한 베트남은 2012 런던 대회까지 총 14차례나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단 한 번도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딴 은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숙원이었던 금메달의 꿈을 호앙 쑤안 빈이 풀어줬다. 지난 런던 대회 예선전에서 9위에 그쳤던 그는 4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소식에 베트남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국가가 울려 퍼졌고 제일 높은 곳에 국기가 게양됐다"며 "베트남 스포츠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혹적인 순간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