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 군항에서 16일 국군 정보사 소속 소형 잠수정이 장비검사 도중 폭발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군 관계자는 "16일 오전 8시 30분께 진해 군항에서 국군 정보사 소속 소형 잠수정이 수리작업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부상자 2명 중 1명도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폭발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바다로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1명도 오후 2시께 숨진채 발견됐다.
사상자는 장교와 부사관 등 모두 간부들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잠수정은 이날 진해군항에 계류 중이었고, 수리작업을 앞두고 장비작동검사를 하다가 폭발이 일어났다.
이 잠수정은 일명 '갈매기'로 불리는 코스모스급 특수작전용 잠수정으로 정보사가 운용 중이었다.
지난 1988년 생산됐으며 해군이 운영하다 퇴역 처리한 뒤 정보사가 특수작전용으로 넘겨받아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스급 특수작전용 잠수정은 10명 안팎의 특수요원이 탑승해 적진 정찰과 기뢰 봉쇄 등의 특수전 임무를 수행한다.{RELNEWS:right}
사고 잠수정을 운용하는 국군 정보사는 진해 군항에서 현장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는 장비 시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부상자의 의식이 회복되는대로 증언을 청취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