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최근 무선 충전기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전체 무선 충전기 시장이 2015년 26억2000만달러(약 2조9천억원)에서 2023년 250억달러(약 27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형 전자기기에 적합한 RF 무선 충전기 시장은 연간 40.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중 자기유도식과 자기공진식을 포함한 유도식 무선 충전기 시장은 2023년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자기공진식은 기존 자기유도식보다 거리를 두고 충전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이 무선 충전 기술에 충전 기기를 공중에 띄우는 반중력 기술이 더해진 자기부상 무선 충전기 2종을 [신기방기]가 소개합니다.
◇ 최초의 스마트 워치 반중력 무선 충전기 리프트(Lift)스타트업 레비테이션 웍스(Levitation Works)가 내놓은 '리프트(Lift)'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워치 '공중부양(levitating)' 무선 충전기입니다. 애플워치와 페블을 지원하는데요, 기기를 충전 베이스 위에 올려놓으면 스마트 워치가 공중에 가볍게 뜹니다. 물론 이 순간 자동으로 충전이 됩니다.
마치 고급 시계를 마치 보석장에 전시해놓은 것처럼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술이 함께 어울어져 더없이 스마트해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스마트 워치 자체가 충전기에서 공중에 뜨는 것은 아닙니다. 충전기 베이스와 함께 제공되는 리프트 차저(Lift·알룸미늄·세라믹 소재 마그네틱 뭉치)에 시계를 두르면 뜨는 원리죠. 자기부상 열차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비슷한 원리로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램프 오르비(Orb)도 제공합니다. 자기부상 상태의 램프의 버튼을 터치하면 분위기를 띄우는 조명이 됩니다.
기존의 무선 충전기와 다른 점은 기기를 공중에 띄운채로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마술같은 자기부상에 무선 충전까지 되고 이 절제된 디자인이 애플워치와 함께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것이죠.
레비테이션 웍스는 이 무선 충전 기술 아이디어를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는데요, 에테르(ether·전자기장의 매체로 가상된 매질媒質)를 통해 전기를 전송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 개념에서 착안해 공중에 부상시키면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충전 베이스에는 고품질 알루미늄을 사용해 제품의 주요 하우징을 보강하고, 의료용 세라믹 소재로 인덕션 충전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직 최고의 스마트 워치인 애플워치와 페블을 위해서 말입니다.
스마트워치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충전할 수 있는 독(Doc)이 함께 있는 프로버전도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캠페인을 진행한지 불과 35일 만에 19만달러(약 2억원) 넘는 펀딩을 받았습니다.
얼리버드 149달러(약 16만 4천원) 펀딩은 마감됐고, 얼리버드2 159달러(약 17만6천원)부터 펀딩이 가능합니다. 옵션은 리프트 차저와 스마트 램프를 택1 할 수 있고, 충전기 베이스와 파워 어답터는 기본 제공됩니다. 배송은 10월부터 시작됩니다.
가격은 다소 부담되지만 최고의 스마트워치를 충전은 물론 데코레이션 효과까지 일석이조가 아닐까 합니다.
OvRcharge
◇ 스마트폰을 위한 반중력 무선 충전기 'OvR차지(OvRcharge)'스마트워치를 위한 반중력 공중부양 충전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위한 자기부상 무선 충전기 오버차지(OvRcahrge)가 있습니다.
캐나다 스타트업 AR Designs가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 내놓은 오버차지는 뭔가 좀 다릅니다. 전자제품이니까 스마트해 보여야 하는데, 뭐랄까요. 나무 도마?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나무토막?
오버차지의 기본 무선 충전 기능은 역시 유도식 충전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전력은 파장을 통해 충전이 필요한 전자 기기에 전달이 됩니다. 약간의 전력손실이나 충전거리에 제한이 있지만 공중부양 기능의 매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상쇄할만하다는 것이 개발업체의 주장입니다.
전력손실은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전자기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는 전기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력 무손실 충전을 위한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부상(Magnetic levitation) 또는 자기 서스펜션(Magnetic suspension)이라 불리는 공중부양 방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장을 이용해 물체를 공중에 부양시키는 기술입니다. 자력, 중력, 가속도 등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해결 과제가 필요니다.
중력 상태의 물체를 공중으로 상승시키는 일종의 반중력 상태로 만드는 것과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기술인데요, 오버차지는 자가상승 충전할 기기를 들어올리는 리프트를 중화시켜 반중력 상태에도 충전 베이스에서 미끄러지거나 튕겨나가는 현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OvRcharge
결국 유도식 충전 기술과 자기부상 기술을 결합해 오버차지를 만들었다는 것인데요, 자기부상 상태에서 무선충전이 이루어지고 자기장에 의해 빙글빙글 도는 현상도 잡아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충전이 진행되는 동안은 충전 기기가 회전을 하고, 완충이 되면 멈춘다고 하네요. 정말 특이합니다.
외부 소재는 원목으로 제작됐습니다. 다크, 월넛, 체리 색상으로 구성됐고, 일반 사이즈인 오버차지와 좀 더 큰 오버차지 울트라 사이즈로 구성됐습니다. 나무는 수제작이라고 하네요.
애플과 삼성, LG, 소니, 화웨이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지원하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패드는 얇고 가벼우니까요.
가격은 역시 비쌉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199캐나다달러(약 17만원)에서 229캐나다달러(약 20만원) 캠페인까지는 이미 마감이 됐습니다. 239캐나다달러(약 21만원)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배송은 오는 12월부터 시작합니다.
추가 옵션으로 원형 리프트가 아닌 케이스 형태로 된 자기부상 무선 충전 케이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선택을 하면 캠페인이 종료된 뒤 신청자 스마트폰 모델에 맞는 케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가격은 조금 부담되지만 청정국가 캐나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자기부상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충분히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