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승객들이 시내버스 안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하던 중년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진해경찰서는 버스안에서 여고생 2명을 성추행한 A(52)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24일 밤 창원시 진해구 석동의 한 마트 주변을 지나던 혼잡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A씨는 바로 옆에 있던 여학생 2명의 엉덩이를 만지고 자신의 몸을 비벼댔다.
여학생들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자 남자 승객 1명이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고, 여학생 5명과 남자 승객 2명이 이 남성을 에워싼 뒤 버스기사에게 알렸다.
승객들이 범행 사진을 찍고 범인을 둘러싸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사이 운전기사는 버스를 바로 경찰서로 몰았다.
이날 밤 9시 45분 버스가 진해경찰서 입구에 이르자 A씨는 신고를 받고 대기하던 경찰에 그대로 인계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며 범행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