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새만금호 내측에 속한 지역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했다. 사진은 전북 부안군 계화면 계화리 양지포구 인근 수변. (사진=임상훈 기자)
새만금호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해수유통을 통한 새만금호 관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새만금 카지노라는 허황된 논의가 분분하던 지난 27일 새만금호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했다"며 "정부는 3조 5000억 원가량 투입한 수질개선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해수유통을 통한 새만금호 관리를 기본으로 한 새만금사업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번 물고기 폐사는 민물에서 바다 어류까지 모든 종, 호소 전반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졌다"며 "일차적 원인은 산소 부족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호소 내 수질 악화"라고 주장했다.
호소 내 전 지점에서 바닥에 쌓인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산소를 소비하고 퇴적물에서 영양염류 용출이 일어났기 때문에 폐사가 진행됐다는 게 전북환경운동연합 측의 주장이다.
단체는 "새만금호는 2007년 김제 심포항, 2009년 동진강 고부천, 2011년 부안 계화도 선착장, 2015년 배수갑문 주변에서 수만 마리의 물고기 떼죽음이 반복됐다"며 "시화호에서 해수유통을 한 뒤 수질이 6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됐듯 유일한 해법은 해수유통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