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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퇴?' 박인비에 은퇴 질문이 쏟아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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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은퇴?' 박인비에 은퇴 질문이 쏟아지는 이유는?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프로골퍼 박인비가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상태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부활한 여자 골프.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나선 박인비(28·KB 금융그룹)는 세계 강호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총 17승을 거뒀다. 또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등 골프 선수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런 그에게 축하인사와 더불어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이 은퇴에 대한 물음이었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2008년·2013년), 브리티시여자오픈(2015년), ANA인스퍼레이션(2013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2013∼2015년)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따내며 '골든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선수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박인비였기에 자연스레 은퇴 시점으로 관심이 쏠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인비는 아직까지 은퇴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인비는 29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골프선수로서 내가 말한 대로 목표가 다 이뤄지니 스스로 놀랍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은퇴하는 시기는 향후 정해야 하는 문제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나도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선수생활 연장 의지가 확고하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것이 선수 생활의 끝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인비에 은퇴 질문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목표 의식에 대한 부분이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박인비가 이후 열리는 대회에 나설 동기 부여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프로골퍼 박인비가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상태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하지만 박인비는 올림픽이 금메달이 종착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내심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가 됐지만 이를 뛰어넘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서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 가장 욕심나는 부분이다"라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하지만 4년 뒤 일이기 때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인비의 은퇴는 2세를 가지는 시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인비는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애니카 소렌스탐이 그랬듯 나 역시 아이를 위해 은퇴를 하게 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여전히 골프가 즐겁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다. 온전히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싶을 때, 100%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때 아이를 갖고 싶다"고 설명했다.

    은퇴 이후 행보 역시 머릿속에 있었다.

    박인비는 "그동안 남편이 내조를 잘 해줬다. 고마운 부분이 많다"며 "나중에 은퇴한다면 남편을 위해 내조를 하고 무엇을 하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해주고 싶다. 마음의 준비는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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