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당원 강의서 대권도전 의사 밝힌데 이어 SNS로도 천명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인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31일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대권도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나는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더민주 서울시장 '신입당원 아카데미' 강연에서 "평생 빨갱이라는 욕을 먹었던 김대중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고,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끝내자고 이야기하다 바위에서 떨어져야만 했던 노무현의 역사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앞선 선언은 당원들을 상대로 한 것이고 이날 발표는 대국민을 상대로 한 SNS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 지사의 대권 레이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지사는 "나는 뛰어넘을 것입니다. 동교동(김대중계)도 친노(친노무현)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입니다"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 할 것입니다. 그 시간의 모든 미움과 원한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적었다.

야권의 두 기둥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해 그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의지도 재확인 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 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두 전 대통령 외에도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과 백범 김구,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도 함께 언급하며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습니다.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발언은 야권 내 계파는 물론 진영을 넘나들며 통합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오는 2일 광주시교육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자세와 교육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한 뒤 이날 오후에는 광주 지식인들의 모임인 '무등공부방' 회원들과 만나 간담회를 겸한 '막걸리회동'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가 호남 오피니언리더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던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조만간 한국사회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담은 책을 내놓은 뒤 전국 북 콘서트를 하며 대국민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정리된 구상을 연말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