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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랑의봉사단, '아프리카에서의 특별한 만남'



여행/레저

    국제사랑의봉사단, '아프리카에서의 특별한 만남'

    • 2016-09-02 13:36
    제 47기 국제사랑의봉사단이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봉사는 의료봉사를 중심으로 한 우간다팀과 마사이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케냐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국제사랑의봉사단 케냐팀은 지도에도 잘 표시돼 있지 않은 지역인 노시단을 방문했다.

    소똥 집에서 만난 마사이 아이들 (사진=국제사랑의봉사단 제공)

     

    모래폭풍이 하루에도 몇 번씩 휘몰아치는 황무지에 쇠똥으로 만든 집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사는 마사이족을 만난 김하나씨는 "작은 무쇠 팬 하나, 석유등불 하나가 살림의 전부인 이들의 삶은 단순하지만 삶의 만족함을 아는 행복한 모습이 보였다"면서 "여행가방 한 가득 싸온 내 짐이 이들의 전체 살림보다 많은 것을 보면서 너무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감사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봉사단원이 아프리카 아이들과의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국제사랑의봉사단 제공)

     

    케냐팀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250여 명의 학교 어린이들과 부모가 AIDS에 걸려 고아가 된 3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나의 가족과 꿈 그리기, 풍선과 페이스페인팅, 비누방울 놀이 등 다양한 활동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낡은 고아원 건물은 동심을 가득 담은 천지창조 동물벽화와 새로운 매트리스로 생동감을 더했으며, 비료포대를 잘라 만든 가방 대신 새 가방을 선물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또한 봉사단은 배고픔에 굶주린 마을 사람들을 위해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 300여 명의 주민들이 먹을 수 있도록 대접하기도 했다.

    봉사단원 정지훈씨는 "제대로 된 신발 한 켤레 가질 수 없는 이곳의 아이들이 우리가 버린 과일 껍질을 몰래 먹는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하루 한끼도 배불리 먹을 수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삶을 직접 보면서, 더 많은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는데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단원이 아프리카 아이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국제사랑의봉사단 제공)

     

    이번 봉사팀에는 초등학생 3명과 중학생 2명이 단원으로 참석, 또래 아이들과 같이 뛰어다니며 직접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참가자인 최승은 양은 "이 곳의 환경에 대해서 듣고 아이들이 힘들 것 같아 준비한 것을 다 주고 올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이곳의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밝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음번에도 꼭 다시 참가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우간다팀은 쿠미대학교와 함께 우간다 이테소의 소로티 문화원에 의료 캠프를 열고 약 천 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외과, 내과, 한의과, 초음파 진단 등 4명의 전문의들 주도로 10건의 외과수술도 진행됐다.

    비 의료진으로 참가한 도경진 씨는 "몇 번의 의료봉사에서 진료를 도와본 적은 있지만, 외과 수술을 보조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외과전문의가 몸의 구조를 잘 파악해 환부를 다루는 모습을 보며 공부의 목적이 남을 유익하게 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사단원 조신제씨가 초음파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국제사랑의봉사단 제공)

     

    또한 초음파 진단으로 봉사에 참여한 조신제 씨는 "환자 대부분이 만성간염에 감염돼 있었으며 종양환자들은 영상으로 진단이 가능해 수술을 집도할 수 있었다"면서 "치료하지 않으면 20세 이전에 죽을 수밖에 없는 선천성 심장병 환아인 10세 오사나 토마스(Osana Thomas)를 진료 중 발견해 귀국 후 한국 초청을 위한 모금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랑의봉사단 관계자는 "수술은 서울삼성병원 소아심장외과에서 맡기로 했으며 현재 항공비와 체류비를 모금 중"이라면서 "한 아이의 꿈과 미래를 살리는 귀한 일에 참여해 사랑을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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