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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 순례자의 영성을 따라 걷다" 천로역정 순례길 오픈

"한걸음 한걸음 순례자의 영성을 따라 걷다" 천로역정 순례길 오픈

1Km 순례길엔 소설<천로역정> 속 14개 장소와 40여점의 인물 조형물 설치

천로역정 순례길에 세워진 크리스천과 전도자 조형물(사진=천로역정 홈페이지)

 

[앵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죠.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이 책과 뮤지컬에 이어서 이번엔 순례길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2년간의 준비 끝에 천로역정 순례길을 공개한 지구촌교회는 이곳이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의 새로운 영성훈련의 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죄짐을 맨 채 멸망의 도시를 떠나 온갖 유혹과 좌절을 겪고, 드디어 십자가 앞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크리스천.

그러나 천국에 이르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고난과 역경의 길을 걸어갑니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그린 존 버니언의 책 <천로역정>을, 걸으며 묵상할 수 있는 순례길이 경기도 가평에 만들어졌습니다.

 

경기도 가평에 조성된 천로역정 순례길에는 소설 속 인물 40여명의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사진=천로역정 홈페이지)

 

1km로 조성된 순례길에는 천로역정에 나오는 14개 처소와 주인공 크리스천, 고집과 변덕, 도움, 불신 등 40여명의 등장인물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천로역정을 길을 따라 묵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고단한 순례 여정을 걸어온 주인공 크리스천은 이곳 뷰티풀하우스, 미궁의 평화의 방에서 영적 쉼과 재충전을 얻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교회와 같은 곳입니다.

경기도 가평에 조성된 천로역정 순례길에에서 만나게 되는 뷰티풀하우스(미궁)는 소설 속 주인공 크리스천이 영적 쉼과 재충전을 하는 장소로, 교회를 상징한다.

 

뷰티풀하우스(미궁) 내부의 모습. 순례자들이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다.

 

천로역정 순례길을 조성한 지구촌교회는 이곳이 신앙인들의 영적 훈련의 장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특히 구원만 강조해온 한국교회가 천성에 이르기까지 남은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동원 원로목사 / 지구촌교회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훨씬 더 지난한 과정이고, 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고, 우리가 책임있게 살아야 할 과정이란 말이죠."

[녹취] 진재혁 목사 / 지구촌교회
"다음세대, 우리 젊은 세대에게도 여전히 강력한 천로역정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의 인생에 하나님 되심을 나눌 수 있는 아주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천로역정 순례길 봉헌식에는 5백여명의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참여해 잃어버린 순례자의 정신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인터뷰] 손봉호 장로 / 기아대책 이사장
"한국교회가 지금 너무 이 세상 것 돈 권력, 명예에 함몰돼있어요. 우리 그리스도인이 자기 자신을 기독도(주인공)에 견주어서 길을 걸으면서 묵상하면 상당히 유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촌교회는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설명까지 가능한 자원봉사 가이드를 배치해 교회마다 순례길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또 매주 두 차례 천로역정 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순례길의 감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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