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충전 중 발생한 잇단 폭발사고로 전량 리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7이 이번엔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버그피즈버그에 거주하는 나단 드로나커 씨는 노동절 아침(5일) 자신의 지프 차량에 갤럭시노트 7을 충전한 채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중고물품 세일(garage sale)에서 돌아왔을 때 그의 차량은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나단 씨는 "차량 내부에 있던 갤럭시노트 7이 폭발해 차량이 전소했고, 소방관들이 출동해 불을 껐다"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ABC뉴스에 "이번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나단 씨와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우리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고 말했다.
나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 발생 이후 삼성 측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우리가 따로 요구한 사항은 없다. 다만 갤럭시노트 7 구매자에 대한 리콜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었다.
삼성은 지난 2일 갤럭시노트 7이 폭발 논란에 휩싸이자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키로 결정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