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일본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이후 국내에 수입된 후쿠시마산 식품이 400t을 넘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 후쿠시마산 식품이 873회에 걸쳐 407t 수입됐으며 197t은 통관 중 방사능이 검출돼 일본으로 전량 반송됐다고 19일 밝혔다.
품목별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수산물 가공품이 233t으로 가장 많았고 두 가지 이상의 식품첨가물이 섞인 혼합제제(51t), 캔디류(41t), 청주(33t)가 뒤를 이었다.
연도별 수입량은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94t에서 2012년 64t으로 줄었지만 2013년 63t, 2014년 61t, 2015년 69t, 2016년 상반기 54t으로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농산물 19개 품목과 사료, 수산물만 수입을 중지한 상태다. 중국과 대만이 일본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모든 식품을 수입 중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 의원은 "정부는 일본 정부가 방사능 검사증명서를 제출하고 국내 검역 시 정밀검사도 하고 있어 국내에 수입되는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국민은 일본산 수입 식품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식약처가 소비자연맹과 함께 지난 2014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 방사능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대상자 가운데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일본산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2014년 68.8%, 2015년 67.6%였다.
우리 정부가 제공하는 방사능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2014년, 2015년 모두 87%에 달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원전사고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꼭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먹거리 안전 분야에서 식약처가 강력한 의지와 단호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