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1년 전 독일에 들어와 망명 신청을 한 시리아 남성(36)이 자녀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2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피고는 아내와 함께 7살 딸, 5살 아들, 1살 딸 등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양육 부담에서 해방되기 원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며 아이들을 난민숙소 1층 창문 밖으로 던졌다.
피고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인해 7살 딸과 5살 아들은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고, 오빠의 몸 위로 떨어진 1살 딸은 간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부상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는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독일로 온 후 가정에서 엄마 역할을 거부하는 아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피고는 지난 1월에도 아내를 폭행해 10일간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2014년 혼자 시리아를 떠난 피고는 터키, 불가리아, 프랑스를 거쳐 먼저 독일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과 지난해 재회했다. 현재 독일로 망명 신청한 사람은 1백 만명을 웃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를린시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이 26년 만에 최악의 성적(17.6%)을 기록했다. 반면 반(反)난민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uer Deutschland. 대안당)은 14.2%의 지지율로 베를린시의회에 입성했다.
베를린시의회 선거에서 드러난 반(反) 난민개방정책 민심에도 메르켈 총리는 "난민정책의 기본 기조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