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년 전에는 국회의원들의 단식 행태를 비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4년 10월 31일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선거제도가 정착된 그러한 나라들 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나라도 바로 아마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기에서부터 바로 우리 국회의원의 특권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식투쟁도 의원의 핵심 특권으로 본 것이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이 주장은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이 국회의원일 것"이라는 앞선 언급에서 해석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또 "G20 국가 중에서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안 지키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일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원 단식투쟁을 사실상 무노동으로 간주하고, 따라서 세비(급여)를 받으면 안 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당시 이 대표는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직후였다. 어찌됐든 이 대표는 2년이 지난 지금 단식에 돌입하며 "저는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사람이다. 어영부영할거면 시작도 안 한다"고 결기를 과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단식 동참을 시사하는 등 지원에 나선 것과는 달리 외부의 시선은 곱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