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06년부터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하는 두리발 택시 (사진=강민정 기자)
부산지역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 교통수단 '두리발' 차량의 절반가량이 내구연한을 넘겨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두리발 택시 117대 가운데 내구연한을 넘긴 차량은 절반에 가까운 53대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차량 연식이 10년 이상이거나 7년 이상 된 차량 가운데 주행거리가 12만 ㎞를 넘으면 내구연한이 다 된 것으로 본다.
운행 중인 2007년식 차량 가운데 15대는 주행거리가 15만 ㎞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달 전 2007년식 두리발 차량에서 브레이크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4만여 명이 넘는 중증장애인의 안전이 노후 두리발 때문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예산 문제로 노후차량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2006년~2007년식 차량 가운데 11대는 안전문제를 우려해 차량 운행을 중단했다"라며 "관련 부서에서 노후차량을 교체하려고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리발 택시는 2006년부터 시가 중증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해 운영하는 특별교통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