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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훙샹그룹 직접 제재에 반대..대북제재 놓고 美·中 힘겨루기

중국, 미국의 훙샹그룹 직접 제재에 반대..대북제재 놓고 美·中 힘겨루기

  • 2016-09-27 17:53

 

중국은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훙샹그룹을 직접 제재한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는 대북 교역과 관련된 중국 기업에 대한 외부의 제재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향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훙샹그룹과 관계자들을 제재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겅 대변인은 "첫째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노력하는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중국도 계속해서 충실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둘째 어떠한 기업과 개인이 위법 행위를 한다면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상호 존중과 평화와 상호 대등의 원칙에 따라 관련 국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셋째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어떤 국가(미국)가 자국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확대해서 관할하는 것을 반대하며 마지막으로 우리는 최근 미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미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훙샹그룹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지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놓고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정부 등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는 미국과 자국 기업 간섭에 반대하는 중국 간에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최대주주 마샤오훙 등 이 회사 수뇌부 중국인 4명을 제재 리스트에 공식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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