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의 승자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꼽았다.
CNN은 여론조사 기관 ORC와의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 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34%에 머물렀다.
다만 클린턴은 지난달 1차 TV토론 때 62%에 비해 다소 주춤했고 트럼프는 27%에서 조금 상승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클린턴을 승자로 꼽았다. 워싱턴포스트는 1차 토론에 비해 클린턴이 트럼프를 공격한 적은 적었지만 토론은 클린턴에 더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또 클린턴은 개인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했으며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는 1차 토론 때와 비교해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 재단, 뱅가지 사태 등을 끄집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트럼프의 최대 적은 역시 트럼프라며 이번 토론의 패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