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서 말하는 최종선 여수시 부시장(사진=고영호 기자)
여수시 부시장이 여수를 방문한 연간 '관광객 1300만'명이 "실제로는 훨씬 적다"며 과대 포장된 사실을 인정했다.
최종선 여수시 부시장은 13일 브리핑 룸에서 '음식업소 서비스개선 특별대책'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관광지별 관광객 집계만으로는 정확한 관광객 추산이 무리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관광객 1명이 여수 관광지 여러군데를 방문하면 관광객 집계가 중복되고 여수시민과 외지인간 구분도 안 돼 순수한 외지인 관광객 집계도 되지 않는 실정 때문이다.
최 부시장은 이에 따라 "사실은 저도 1300만 명보다 훨씬 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석한 김병완 여수시 기획예산과장도 "관광객 숫자보다는 그만큼 관광도시로 부상했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1년간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부시장의 '고백'으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여수시 음식업소 서비스개선 특별대책 기자회견(사진=고영호 기자)
또 최 부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여수의 음식점이 불친절한 실태를 직접 겪은 두 가지 사례로 제시했다.
"부시장 자격이 아닌 개인적으로 지인 4명과 식사를 예약했는데 도중에 1명이 못오게 돼 1명 분은 취소를 요구했지만 취소되지 않는다고 해 냉랭한 분위기가 돼 버렸다"고 귀띔했다.
최 부시장은 "어느 식당에서는 접시를 거의 던지다시피했다"며 불쾌했던 심경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