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송민순 회고록으로 불거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1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디지텍고에서 특강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진실을 밝혀서 빨리 (논란이) 정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참여정부가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숭고한 가치이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며 "저는 그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찬성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정치권에 지금 현안 문제들이 많은데 정쟁만 휩싸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문 전 대표의 명확한 입장 표명으로 정쟁을 끝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호가 가라앉고 있다. 선장이 보이지 않고 많은 문제들이 표출되고 앞으로 더 심각한 일들이 우리 앞에 벌어질 것이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한국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치열하게 논쟁하고 해결법을 찾고 실행에 옮겨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고 한국 사회의 위기감을 상기시켰다.
대선을 앞두고 구체적인 행보를 묻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국민들이 솔직하게 '어떤 놈이 대통령이 되든 무슨 상관이 있냐고' 그 정도로 분노하고 계신다. 민란 수준이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내년 대선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지금은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고 대한민국을 구할 때다"고 말을 아꼈다.
반기문 유엔총장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 시나리오에 관심이 없다"며 한 마디로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