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와 비정규직 교수들이 27일 시국 성명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대 사범대학 불어교육과 김형래 교수 등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이후 무능력, 무책임, 불공정, 부정부패, 비리 등으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나라 전체를 극도의 혼란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는 수백 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에서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주면서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고, 많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졸속으로 타협함으로써 우리 역사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훼손시키고 올바른 역사 교육의 기초를 허물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웠던 '창조 경제'도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떡고물을 나누어 먹는 '연고 경제'로 전락하고 말았고 경북대를 비롯한 국립대 총장 임용 과정에서 보여준 권력 남용과 이화여대 사태는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설문·국무회의 자료 사전 유출 등의 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적 통치 체제의 기본을 무너뜨린, 경악을 금치 못할 국기 문란 사태"라며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은 봉건시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민주공화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흔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교수 일동은 "이 모든 국정농단과 국기 문란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는 것만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참여한 교수는 다음과 같다.
권덕기 김감영 김광기 김규종 김병욱 김영하 김용수 김유경 김은영 김형래 김혜정 김희호 류동규 문성학 박병대 박충환 박현수 배성우 서혜은 손광락 손철성 송주범 송창선 성위석 엄동희 윤영순 이기웅 이내선 이동진 이문규 이성주 이세동 이영경 이정렬 이형철 임승택 임종진 정재훈 주보돈 채권석 채연숙 채형복 천선영 최윤정 최인철 하승완 한길연 한윤수 허정애 황재찬 (50명)
(비정규교수) 김건우 김민영 김순규 김정아 김정운 김정희 김진찬 김필영 노연정 류동일 류희식 박보영 박서진 박신규 박종문 박효엽 석원호 손미정 신윤호 신은화 손재현 오연주 양종근 윤규홍 윤정원 이경숙 이근기 이시활 이종환 이혜경 이혜정 임재학 전재원 정보선 정창록 조덕연 최영준 황향숙 (3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