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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특검 협상 중단 선언…"與, '셀프특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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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특검 협상 중단 선언…"與, '셀프특검' 요구"

    "수사대상 靑인데 '박 대통령 임명' 특검 하자니…與사과, 우병우 사퇴 등 3대 선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여야 특검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28일 선언했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증인채택을 막으며 진상규명을 막은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특검 임명권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는 '상설 특검'을 요구하는 등 '목불인견' 요구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현재 새누리당과 걸고 있는 모든 협상을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등 3대 선결요건을 내세워 '최순실 특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추 대표는 "3대 선결조건이 먼저 이뤄져야만 우리도 협상을 생각해보겠다"며 "첫번째 새누리당의 대국민 석고대죄가 이뤄져야 하며, 두번째 우수석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 셋째 최순실 부역자의 전원사퇴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한마디 사과조차 없이 여야 협상장에 나와 조사에 협력해야 할 대통령에게 특검을 임명하라고 하는 코미디같은 현상을 보고 국민이 다시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대통령이 깊이 인식하고 최소한의 숙제인 범여권 전면 개편과 책임자 정리를 단행하길 계속 촉구할 것"이라며 "초유의 헌법 파괴 사태를 국회 중심으로 풀어가되, 그게 가능할지 국민의 힘으로 국민과 함께 돌파해나가야 하는 무거은 책임을 갖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정감사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채택을 모두 막은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셀프특검'을 하자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당의 문제인식은 이분들(정부와 여당)이 변명만 하고 사과는 안 하고 특검도 형식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야당이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하야를 요청하는 국민이 40%가 넘는다. 이런 여론은 없다"며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을 통해) 여야가 (특검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여당 성향(특검후보)을 선택할 텐데 지금 검찰이 하는 것도 못 믿는데 그것을 여당 수석(원내수석부대표)가 안(案)이라고 갖고 올 수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추천한 사람을 대통령이 임명해서 특검을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그런 특검이라면 안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다만 "특검을 추진한다는 당론이 바뀐 것은 아니"라며 "지금 같은 집권세력의 태도는 강하게 규탄하고 여당의 태도변화를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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