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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대학사회 변화, 시국선언 분위기 크게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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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하던 대학사회 변화, 시국선언 분위기 크게 달라져

    전북대 시국선언 300여 명 동참한 채 50여 분 간 진행돼

    전북대 총학생회가 28일 전북대 이세종열사비 앞에서 진행한 시국선언은 300여 명의 대학생이 동참하는 듯 예년에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사진=임상훈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한 국정농단 논란이 잠잠하던 대학사회에도 변화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전북대 이세종열사비 앞에서 진행한 시국선언 현장은 예년 대학사회의 모습과 확연히 달랐다.

    시험기간이고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빗방울까지 떨어졌지만 300여 명의 대학생들은 뿌리를 박은 듯 자리에 선 채 50여 분간 시국선언에 동참했고 자유발언 하거나 경청했다.

    '신의 수저 정유라'의 입학과 학점 비리,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이 나올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지금 믿을 수 없는, 믿고 싶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우리 대학생들이 살고 있는 곳은 민주공화국인가, 순실공화국인가"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최순실과 지금의 정권은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특혜와 비리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자금 대출을 갚으러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점 관리와 진로 탐색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우리를 어떤 말로 위로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주대학교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진행하고 "성역없는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잠잠하던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동감하고 동참한 이유에 대해 전북대 15학번 유모 씨는 "대학생들이 각자의 생활에 매몰돼 침묵하고 있었지만 세월호에서부터 최순실에 이르기까지 분노가 쌓여왔다"며 "그동안 절망과 체념이라는 벽이 앞을 가로막았다면 이제는 분노의 크기가 벽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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