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새누리당 전 의원 (사진=김희정 전 의원 SNS 캡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 대회와 입시에서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지난 2014년 국회에서 처음 제기됐을 당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과 김종 문체부 차관이 정씨를 비호했던 것으로 확인돼 뒤늦게 도마위에 올랐다.
안민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국가대표 선발을 비롯해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훈련하도록 한 것 등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가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유라만이 마사회 소속만 사용할 수 있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켰다"며 "월 150만원 관리비도 면제받고 별도의 훈련을 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당시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정씨의 편을 들면서 안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5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더라"면서 "단순하게 이 선수의 부모님이 누구이고 윗대 어른이 누구라는 이유로 이렇게 훌륭한 선수에 대해서 음해하는 것을 문체부가 두고 보고 있으면 될 일이냐"고 되물었다.
답변에 나선 문체부 김종 제2차관도 "고등학생으로서는 성인들과 똑같은 수준의 성적"이라며 "우리가 이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정유라씨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김희정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서 괜찮은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 왔더라"며 강조했다.
그 후 석달 뒤 7월, 김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