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북 전주지역 시민과 학생 300여 명이 전주풍남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임상훈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국선언은 행동으로 이어졌고,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었다.
28일 오후 5시부터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노동자와 학생, 주부 등 300여 명이 모여 정권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게 나라인가"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국정농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세우 목사는 "현 정권은 국정 문란의 책임을 지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국정 농단과 관련된 이들은 모두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다수 참가했다.
전주시내 한 고교에 다니는 이모(고2) 군은 "4.19혁명이나 5.18민주화운동도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는 얘기를 친구들끼리 많이 하고 있다"며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지만 뜻 맞는 친구들끼리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 역시 최순실이라는 개인에 의해 국정이 농락당한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촛불집회 뒤 참가자들은 전주시 경원동 새누리당 전북도당사까지 1차로를 점유하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나와라 최순실, 나가라 박근혜' '박근혜 퇴진, 새누리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29일 오후 4시 전주세이브존에서 한옥마을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