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이시종 충북지사 (사진=자료사진)
충북 출신으로 처음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돼 기대를 모았던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결국 5개월 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0일 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실장은 최근 국회에서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검토설과 관련한 추궁에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등 적극 부인했었다.
그러다 최 씨가 실제로 연설문을 사전 열람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까지 이어지면서 곤혹을 치러야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모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으며, 이 실장은 이 보다 앞서 박 대통령의 사과 다음날인 지난 26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 실장과 더불어 충북 출신으로 거취에 관심이 쏠린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