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청년 학생 시국선언단'은 31일 오전 11시 30분 사하구 동아대 승학캠퍼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부산청년 학생 시국선언단'은 부산대와 경성대, 동아대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청년 선언단은 이날 성명서에서 "최순실이 대한민국의 모든 국사를 한손으로 장악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최대의 스캔들이 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의 헌법을 가진 나라에서 일개 민간인이 대통령을 움직여서 국사를 장악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노동자와 농민과 여성과 여러 사람들의 신음과 죽음 속에서도 그 어떤 사과와 위로의 말을 하지 않던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한 민간인의 이야기에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그 모습을 통해서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박근혜라는 존재가 공존할 수 없음을 온몸으로 확인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선언단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우리 삶의 존엄과 함께 할 수 없는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부산외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앞서 지난 26일에는 부산대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한편, 부산대 교수 300여 명도 이날 오후 2시 금정구 부산대 장전동 캠퍼스 정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다.